'연습상대 부적격' 한국 향한 일본의 냉정한 평가, 현실이 됐다...한계 드러난 한국의 오래된 농구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3-09-30 23: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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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오래된 농구, 연습상대 부적격'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농구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 이후 일본 농구계에서 나온 한국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다.

 

여전히 일본 농구를 '한수 아래'로 여기는 국내 농구 원로, 팬들은 1승1패의 평가전 결과를 놓고 '일본에서 할 소리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실이 그렇다. 이후 일본은 뉴질랜드, 프랑스, 앙골라, 슬로베니아 등과의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을 준비했고 하위리그에서 가장 높은 19위를 차지하며 2024 파리월드컵 진출 자격까지 얻는 성과를 냈다.  


일본은 왜 극단적인 3점슛을 던지나
일본 농구가 '공간활용 & 3점슛'을 컨셉트로 한 것은 단순히 외곽농구가 세계 농구의 흐름이어서가 아니다. 국제무대에서 일본이 신체조건,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은 사실상 없다. 페인트 존 싸움을 해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작고 빠르다는 강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선택한 것이 공간활용과 3점슛이다. 

 

그래서 더 극단적인 3점슛 농구를 추구한다. 실제로 일본은 2023 FIBA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중 2번째로 많은 평균 32.6개의 3점슛(성공률 31.3%)을 시도했다. 1위는 평균 33.6개를 시도한 베네수엘라다. '공간활용 & 3점슛'이라는 확실한 컨셉트로 세계 농구 수준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는 일본에게 '오래된 농구'를 하는 한국은 더 이상 위협적인 상대는 커녕 연습상대도 못된다.  

오래된 한국농구의 한계
한국은 9월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일본과의 조별리그(D조)에서 77-83으로 패했다. 일본에게 3점슛 17방(시도 41개)을 맞고 뻗었다. '오세근(SK), 최준용(KCC), 이현중(일라와라), 여준석(곤자가대)이 빠졌다'는 말은 구차한 변명이다. 일본은 월드컵에 출전한 멤버가 1명도 없었고 귀화선수 조차 없었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 코치 였던 코리 게인스가 감독을 맡아 1달도 채 준비하지 못한 팀이다.

한국은 평가전에서 일본의 극단적인 3점슛 농구의 위력을 경험하고도 공격, 수비 모두 달라진 것이 없었다. 3달을 준비한 한 팀이 70여 일 이후 전력이 다운 그레이드 되어 만난 팀에게 똑같이 당했다. 상대는 계속 3점슛을 던지는데 한국은 골밑에서 미스매치나 찾고 있었다.

스크린 이후 스위치(바꿔맡기)가 발생하면 포워드나 빅맨이 안쪽으로 상대를 끌고 들어가 미스매치를 이용하는 전형적인 한국농구였다. 평가전에서나, 아시안게임에서나 똑같았다. 철 지난 고전적인 하이-로우 플레이도 마찬가지다. 한국 농구가 국제무대에서 효과적으로 페인트존 공략을 할 수 있는 상대가 도대체 몇이나 될까.

한국 농구는 단 한번도 국제경쟁력을 보여준 적이 없는데 여전히 한국농구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괜히 일본에서 '오래된 농구, 연습상대 부적격'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린 것이 아니다. 이번 일본과의 경기 패배를 통해 각성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반전을 일으킨다 할지라도 '오래된 한국 농구'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만큼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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