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현승섭 기자] WKBL에 르브론 제임스가 강림했나? 김한별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용인 삼성생명이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82-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최후의 승자는 이틀 뒤인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결정된다.
1차전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한별이 또다시 맹활약했다. 김한별은 1차전에 2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한별은 이날 경기에서도 27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우리은행을 몸싸움으로 뚫고 이겨낸 김한별의 활약과 박하나의 외곽 지원(3점슛 4개 포함 18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주연(13득점 4어시스트)의 깜짝 활약이 더해진 삼성생명은 경기 막판 우리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1쿼터 초반 분위기는 우리은행이 끌고 갔다. 임영희의 중거리 점프슛과 박혜진의 자유투 2개로 앞서 나갔다. 삼성생명도 지지 않았다. 이주연이 과감한 돌파에 의한 4득점과 하킨스 3점슛 1개 포함 5득점으로 맞섰다.
한편, 이주연과 박하나가 돌아가면서 박혜진을 막았는데, 박혜진은 유독 동기인 박하나 앞에서 더욱 힘을 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박혜진은 1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7득점을 기록했다. 빌링스는 직접 득점에 나서기보다는 투맨 게임에서 파생된 공격의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빌링스는 1쿼터에만 어시스트 3개를 배달했다.
삼성생명의 배혜윤은 의도적으로 최은실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4득점을 올렸다. 1차전에서 대폭발했던 김한별은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를 떠올리게 하는 ‘학다리 페이드어웨이슛’을 꽂아 넣으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한별도 배혜윤과 마찬가지로 1쿼터에 4득점을 넣었다. 삼성생명이 22-18로 1쿼터를 마쳤다.
그리고 2쿼터, 김한별의 ‘크레이지 모드’가 다시 발동했다. 2쿼터에는 국내선수만 뛸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빌링스 대신 김소니아를 코트로 내보냈다. 김한별은 자신을 수비하는 김소니아를 힘과 운동능력으로 완전히 제압했다. 김한별은 2쿼터에만 1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중 6점은 김한별의 골밑슛 성공과 이 과정에서 김소니아의 슈팅 파울에 의한 추가 자유투 두 번으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김한별을 제어하는데 완전히 실패한 김소니아는 2쿼에만 파울 3개를 범했다.
박하나도 한 몫 거들었다. 1쿼터에 박혜진에 대한 수비로 애를 먹었던 박하나는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기록했다. 속공 상황에서 임영희를 스텝으로 제치고 레이업슛을 올려놓는 등 박하나도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을 내세워 삼성생명에 맞섰다. 김정은은 자신의 장기인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슛 두 차례를 성공시켰다. 김정은은 블록슛 이후 재빠르게 공격에 참여해 3점슛을 넣는 등 2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김한별과 박하나가 20득점을 합작한 삼성생명이 49-39로 점수 차를 좀 더 벌린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우리은행이 아니었다. 하킨스의 수비 집중력이 저하되자 빌링스가 7득점을 몰아넣었다. 임근배 감독이 뒤늦게 작전 타임을 불렀지만, 박혜진의 득점으로 53-52, 삼성생명은 순식간에 단 1점 차이로 쫓기게 됐다.
하킨스와 배혜윤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삼성생명은 이후 5점 차 내에서 우리은행과 접전을 벌였다. 이날 경기에서 김한별에게 줄곧 당하기만 했던 김소니아도 빌링스의 스크린을 활용해 중거리 슛을 넣었다. 삼성생명이 62-60으로 앞선 채, 승패는 4쿼터가 돼서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4쿼터, 우리은행이 역전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빌링스. 우리은행의 공격 속도가 빨라지자 빌링스의 진가가 발현됐다. 우리은행은 빌링스는 물 흐르는 듯한 속공 패스 전개로 김소니아의 골밑 득점을 도왔고, 저돌적으로 골밑에 파고들어 자유투를 얻어냈다. 빌링스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은 65-64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에 닥친 위기. 그러나 삼성생명에는 박하나가 있었다. 박하나는 3점슛 1개 포함 5득점으로 삼성생명은 다시 역전에 성공한다(67-65). 여기에 김한별과 이주연의 득점이 더해지며 삼성생명은 72-65로 더욱 앞서나갔다. 이 와중에 김소니아는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런데 여기서 매우 큰 변수가 발생했다. 4쿼터 3분 35초가 남은 상황에서 빌링스의 슛이 림을 통과했고, 박하나는 파울을 범했다. 박하나는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런데 자신의 파울인 줄 알고 착각한 하킨스가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고,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하킨스도 파울 아웃. 순식간에 선수 2명을 잃은 삼성생명은 양인영과 김보미를 투입했다.
계속되는 빌링스의 골밑 공략으로 점수는 78-77, 삼성생명의 1점 리드. 그러나 승부는 끝내 뒤집히지 않았다.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린 삼성생명은 빌링스를 압박하는 동시에 직접 리바운드를 잡는 대신 쳐내기를 시도하며 공을 따냈다. 여기에 이주연과 김한별의 득점으로 82-78로 다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숨막히는 상황. 최은실의 득점으로 82-80, 삼성생명의 2점 리드. 29초가 남은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가진 삼성생명은 김한별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그런데 김정은이 김한별의 공을 쳐내며 공의 소유권은 우리은행으로 넘어갔다.
일촉즉발의 상황. 빌링스가 골밑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삼성생명이 82-80으로 승리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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