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현승섭 기자] 김가은의 3점슛 9개가 코트 위를 수놓았다. 김가은은 이제 챔프전에서 한 방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1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87-6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KB스타즈는 28승 7패로 승률 80% 고지에 오르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날 김가은은 3점슛 9개 포함 29득점 1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69.2%(9/13)였다. 이날 29득점은 김가은의 커리어 하이 득점이 됐다.
이날 김가은의 3점슛 성공 개수는 매우 특별했다. 김가은이 KB스타즈 역사상 한 경기에 가장 많은 3점슛을 넣은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변코비' 변연하의 7개(vs 우리은행, 2013/01/28)는 물론이고, 현재 팀의 맏언니 정미란의 8개(vs 삼성생명, 2014/12/06)까지 뛰어넘었다.
※ 변연하는 삼성생명 시절에 2차례 3점슛 8개를 성공시킨 기록을 갖고 있다.
김가은은 KB스타즈를 넘어 WKBL 역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가은의 3점슛 9개는 역대 2위 기록이 됐다. 1위의 주인공은 삼성생명의 왕수진. 왕수진은 1999년 8월 22일 1999 여름리그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신세계를 상대로 3점슛 11개(11/17,64.7%) 포함 40득점을 퍼부었다.
홈에서 치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데다가 대기록을 작성한 김가은. 김가은은 "오늘은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제 찬스를 잘 만들어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에게 대기록의 공을 돌렸다. 그러고는 "이번 시즌 한 번이라도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겼다. 코치진과 트레이너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기가 잘 풀리면 '이 정도면 어떤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라는 감이 생기기 마련. 언제쯤 3점슛 기록을 의식하기 시작했냐는 질문에 김가은은 손사래를 쳤다.
"오늘은 경기 내내 뛰느라 정신이 없었다(웃음). 전반에 3점슛 5개를 넣으니 벤치에서 후반전에도 계속 던져보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사실 나는 내가 3점슛 몇 개를 넣었는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4쿼터에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3점슛 하나를 더 넣으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억지로 슛을 던지다 보니 잘 안 들어갔던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기록에 신경을 쓰지 않고 던지다 보니 많은 3점슛을 넣었다. 만족한다."
그리고 그는 KB스타즈 진경석 코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가은은 "진경석 코치님이 지난 경기부터 내게 계속 기회가 생기면 계속 슛을 던지라고 독려하셨다. 코치님 덕분에 이번 경기에서 밸런스가 잘 맞게 슛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가은의 2018-2019 시즌은 꽤 늦게 시작됐다. 무릎 연골 부상을 당했던 김가은은 2018년 12월 24일 OK저축은행 전에서 이번 시즌 첫 발을 디뎠다. 이후 벤치에서 묵묵히 기다리며 매 경기 짧은 시간을 소화하던 김가은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김가은은 “이번 시즌에 부상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 뒤처진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꾸준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계속 준비를 하고 몇 경기를 소화다 보니 오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건 챔피언결정전. 안덕수 감독은 “김가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필요할 때마다 3점슛을 넣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김가은의 활약을 바라고 있다. 끝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물은 질문에 김가은은 “벤치에서 항상 준비하고 있다.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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